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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시계스트랩제작일기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장밴드용 가죽스트랩제작

시티즌(에코드라이브)은 백년이상된 일본의 시계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케이스백에 메이드인 차이나라고 색인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시티즌의 저가 브랜드는 한국 창원에서 생산되었지만 이제는 차이나로 넘어간 모양입니다. 시티즌에코드라이브는 광충전방식으로 착용하지 않으실 때에는 빛에 노출시켜 두셔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계가 방전되어 재충전하여도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방전되어 버립니다. 메뉴얼상에는 10년 정도 사용한다지만 저희쪽으로 입고 되는 경우는 4~5년차에 EOL현상으로 입고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어떤 상품은 2~3년차에도 입고됩니다. 그런것들은 재충전을 하여 셋팅해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객님은 시티즌에코드라이브를 구매하시고 밴드가 너무 타이트하여 시계밴드제작을 의뢰해 주셨습니다.

 

>> 작업내용

 

12시16시 밴드 모두 10mm씩 늘려 작업하려합니다. 가죽은 기존재질과 같은 소가죽 악어엠보 블랙으로 작업합니다.

헤드에 볼륨감이 있어 기존 평편한 느낌보다 보형물을 두겹으로 넣어 입체감 입게 작업합니다.

내피는 방수방오 항알러지 차리된 스위프트블랙으로 사용해드렸습니다.  스티치는 밴드색상에 묻혀가길 원하셔서 비니모8호블랙을 사용해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더길게 작업하다보니 겨우 10mm늘린건데도 바느질을 한참을 한것 같습니다. 역시 습관이 무섭습니다.스티치는 사선보다는 일자로 넣어 드립니다. 일자스티치로 작업을 하면 느낌상 정갈하며 차분한 밴드의 제작이 가능합니다. 사선은 에르메스에만 2.7mm치즐로 작업해드리고 일반 밴드는 일자스티치로 작업합니다. 시계밴드의 너비는 일반적으로 24mm를 넘는 것이 드뭅니다. 좁은 너비에 일자 스티치는 곧게 뻗은 밴드의 느낌을 정리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화려한 사선스티치를 고객님께서 원하시면 넣어 드립니다만 처음부터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보강재로는 본택스를 사용하였습니다. 기존밴드가 하드해서 본택스로 보형물단차를 보강하고 홀이 있는 부분은 본택스의가로방향으로 재단하여 곡선이 부드럽게 넘어가게 하였습니다. 홀은 0.8mm로 타공하여 홀사이 간격은 5.5mm주었습니다.

둔탁한 느낌이 싫다고 하셨던 고객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와이자 디자인을 살짝 위로 올려 얇은 밴드를 구현해 드렸습니다.

 

요즘에는 앤드피스보형물을 핏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고민 중입니다. 그렇게 작업하면 공간이 없어 일체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구현은 할수 있어 처음에는 보기 좋아 만족합니다만 1년 남짓 사용하시면 스프링바의 계속되는 접촉에 보형물이 닳아 부서져 고객님께서 불만을 표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할지 고민 중입니다. 아마도 고객님께서 요구하실때에만 작업을 하게 될 거 같습니다.

 

 

보조고리는 접지않고 스위프트를 덧대어 엣지코트로 마감처리 하였습니다. 기본버클을 그대로 사용하여 버클핀을 장착 할 수 있게 재단하였습니다. 위 시계는 실제로 보면 블루톤이 감돕니다. 블루핸즈여서 그런가 헤드베젤부위도 다이얼도 미세하게 블루 톤이 돕니다. 거기에 검은톤이 결합하여 해드를 강조하는데 평편한 밴드는 시계의 값어치가 줄어 보여 보형물을 입체감 있게 넣어 드렸더니 고객님께서 아주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이렇듯 시계의 절반은 밴드에서 이미지가 결정됩니다.  밴드의 교체만으로 스포티한느낌이나 드레스업한 느낌, 또 캐주얼한 느낌에 까지도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